정보
감독: 모튼 틸덤
장르: 드라마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키이라 나이틀리
러닝타임: 114분
줄거리
2차 세계대전 독일은 영국에게 전쟁을 선포하고,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천재 수학자 애런 튜링.
그곳에서는 내로라하는 천재 수학자들이 모여 독일군의 암호 기계인 애그니마를 해독 해야 하는 영국 정보부 기밀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애그니마는 매일 자정 초기화되고 연합군이 그들의 메세지를 매일 오전 6시에 가로채니 즉, 자정이 되기 전 18시간 안에 암호를 해독 해야 한다는 뜻. 10명이 암호를 푼다면 2천만년이 걸리는 경우의 수를 해독 해야 하는 불가능한 일을 해내야 한다.
최고의 학자들은 서로 힘을 합쳐 암호를 해독해 나가려고 노력하는데 앨런은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해 동료들은 앨런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결국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앨런의 동료들은 기계에 집착하는 앨런과 같이 일 못하겠다고 항의서를 제출하지만 앨런은 중령에게 머저리들을 다 잘라버리고 내 기계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중령은 상부의 말을 따르라고 하지만 앨런은 중령의 상급자는 누구냐고 묻고는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에게 편지를 보낸다.
그렇게 처칠은 앨런을 임명하고 앨런은 쓸모없는 두 명을 해고한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신문에 퍼즐게임을 내고
10분 내로 풀면 취직 기회를 제공한다고 공고를 낸다. 퍼즐을 풀고 지원한 면접자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는데 튜링도 8분이 걸리는 퍼즐을 조안 클라크라는 여자는 5분 34초 만에 풀어내 채용한다.
인력 충원과 자신이 생각하는 기계도 설치하며 앨런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조안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앨런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준다. 그렇게 다시 자정은 오고 그동안 해오던 일도 계속 물거품이 되며 지쳐가던 동료들은 기계에만 집착하며 자신들과는 협력하지 않는 앨런에게 불만이 더 커진다. 불화를 들은 조안은 앨런에게 기분 전환을 시켜준다며 카페로 데리고 나오고 앨런에게 암호를 해독하려면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데 당신을 싫어하면 아무도 돕지 않을 거라며 동료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설득한다. 그렇게 앨런은 동료들에게 사과하고 동료들도 그런 앨런을 이해하고 기계 만드는 일을 도와준다.
하지만 독일군은 유럽 전역을 장악해 가고 있었고 앨런의 기계는 성과가 보이지 않자 앨런에게 해고 통보한다. 앨런이 해고 통보 받자 동료들은 앨런을 해고 할 거면 우리도 해고하라며 앨런의 편이 되어준다. 그렇게 한 달의 기간을 얻게 되어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이번에는 조안이 떠나겠다고 한다. 결혼을 바라는 부모님 때문에 떠나려고 한다고 하자 앨런은 눈 앞에 보이는 철사를 돌돌 말아 반지를 만들어 조안에게 청혼하고 둘은 약혼을 하게 된다.
사실 앨런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는데 앨런은 동성애자다. 앨런은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했다. 그런 앨런에게 한 소년 크리스토퍼가 나타나 앨런을 도와주고 유일한 친구가 도와주었다. 크리스토퍼는 암호학에 관심이 있었고 앨런도 암호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둘은 암호를 주고받으며 더 가까워졌고 앨런은 크리스토퍼에 대한 마음이 더 커지는데 어느 날부터 크리스토퍼가 보이지 않는다. 결핵을 앓던 크리스토퍼가 세상을 떠나버린 것. 그리고 기계의 이름을 크리스토퍼라고 붙여준다.
앨런은 조안에게 사실을 털어놔야 하나 고민했지만 조안이라는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기에 이 사실을 숨긴다.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크리스토퍼의 성과를 내지 못한 그들은 술을 마시러 갔다가 조안의 친구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조안의 친구와의 대화에서 번뜩 뭔가 떠올린 앨런은 급히 사무실로 돌아와 모든 단어의 조합을 하지 않고, 반복되고, 예측할 수 있는 단어들로 설정의 범위를 좁혀 크리스토퍼를 돌린다.
그 결과 크리스토퍼는 그들이 조합한 정확한 회전축에서 멈추고 나치군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한다. 결국 승리하게 된 그들은 전쟁이 끝나자 그들의 일도 끝나고 그동안 해왔던 일들도 전부 태워버린다. 후에 숨겨진 영웅인 앨런은 동성애 성추행 혐의로 불명예를 얻게 되고 당시 영국의 동성애는 불법이었기 때문에 감옥에 가던지 화학적 거세를 해야 했고 앨런은 화학적 거세를 선택한다. 후에 조안은 앨런을 찾아오고 더 나아진 크리스토퍼가 만들어져있다.
총평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앨런 튜링은 실존 인물이다. 앨런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이자 현대 컴퓨터 과학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앨런은 애그니마를 해독해 세계대전 단축과 1400만명을 구했다. 종전 후 민간으로 복귀하지만 동성애 혐의로 체포되어 화학적 거세형을 받고, 청산가리 중독으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자살로 추정되었지만 유족과 일부 역사가들은 사고사를 주장했다. 이후에 성소수자 인권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며 앨런을 특별사면하고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애니그마 자체는 해독 불가한 완벽한 암호인데 그 속에서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쓰는 표현들이 있는 것을 알고 난 후 암호를 푸는 실마리를 찾는다. 날씨, 하일, 히틀러라는 단어는 매일 반복됐고 그 속에서 힌트를 찾는다. 애니그마를 해독했지만 해독했다는 것을 독일군에게 들켜서는 안 됐고 앨런은 통계적으로 희생자를 선택해야 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는 감탄이 나오고 딱딱할 수 있는 영화에 감성을 불어넣어준다.
영웅이지만 숨겨야만 했던, 쓸쓸하고 외롭게 말년을 맞이한 앨런의 비극적 인생과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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